베들레헴
그래도 엄마이고 싶다~!! 본문
어느날 외출하려고 집 밖을 나왔는데~
집앞 나무 밑에 새끼 까치가 있는거예요~^^
주먹만한게 귀엽고~신기하기도 했어요~
혹시 다쳤나?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~
다친거 같진 않고~나무에서 떨어졌는지..
깃털이 옆에 몇개 빠져있었어요~
제가 다가가니깐~어쩔줄 몰라서 두리번거리더니
날아가지 않고~
총총 뛰어~~조금 움직이더라고요^^
어찌나 귀엽던지^^
당황스러운 모습이 안쓰럽기도했어요~
갑자기 나무에서 '푸드덕푸드덕' 소리가 났어요.
새끼 까치를 해치는줄 알았는지~
일부러 날개랑 나뭇잎이랑 부딫쳐서 소리를 내더라고요~
나무위에 몇마리 새들이 날갯짖으로
저에게 경고를 보내더라고요~
화들짝 놀랐어요~
저는 새끼까치가 만약에 다쳤으면 우리집에 데리고 가서,
잠깐이나마 보살펴줄까~했는데
단지 도와주고 싶은건데~ㅜㅜ
어미는 저를 적으로 인지를 하더라고요~
저는 외출하려던 참이라~
마음은 새끼까치에게 있지만 갈길을 가야만했어요~
가면서 큰 아들에게 전화를 했어요~
본것을 다 설명하고,
'시간날때 한번 들여다 봐~
혹시 고양이가 물어갈까 걱정된다~'
아들이~전화를 끊고 바로 나가서 확인했나봐요~
카톡이왔어요~
'엄마~!! 가까이 갔더니
새끼가 계속 도망가~그리고 어미까치가 나 쪼으려했어~!!'
그래서 결국 새끼까치를 그냥 놔뒀어요~
밤에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~
봤더니 새끼가 없어졌더군요~
어미가 데려갔나봐요^^다행이였어요~^^
=====
순간 이런생각이 들더군요.
새들도 자기 새끼를~
자기 자식을..보호하기 위해~
저렇게 애를 쓰는데..
나는 우리 아이들을 저렇게 보호하고 있나?
부모라는 이름으로
아이들 밥 차려주고, 학교보내고~
누가봐도 엄마인데..
이런것들은 내가 아니여도
할머니, 아니~심지어 옆집 아줌마도 대신 해줄수 있는것들이 아닌가..
정작 눈에보이는 무늬만 엄마인건 아닌지..?
부모로써 아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..
그 의무를 다 하고있는지..?
또한, 아이는 나를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도
궁금해졌습니다~
아이가 나를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을 하고,
세상에서 상처받고, 다치고.. 고통받을때..
나에게로 와서 안기고, 위로받고,
모든것을 말하고 의지할수 있는 그런 존재인가?
동물에게도 있는 그 모성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이
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짐이되고
버거운 존재가 되어버린건 아닌지..
=====
잠자는 아이를 들여다보며
깊은 생각이 드는 밤이였습니다.
#새 #까치 #아이 #엄마 #보호 #의무 #부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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